한눈에 보기

위치
해운대구 동백로 99,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끝
가는 방법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5번 출구 또는 동백역 1번 출구. 버스 139·307·1003번
해안 산책로
바다 쪽으로 약 950m. 여유롭게 걸어 30~45분
입장
무료, 연중 개방, 예약 없음
누리마루 APEC하우스
매일 09:00~18:00, 무료. 매달 첫째 월요일 휴관
추천 시간
이른 아침, 또는 마린시티 야경을 보려면 해 진 뒤

짧은 산책 하나에 세 가지가 들어 있다

동백섬은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끝에 붙은 나지막한 곶으로, 소나무와 동백나무가 덮고 있습니다. 이름은 섬이고 옛 지도에도 섬으로 그려졌지만 오래전에 육지와 이어졌습니다. 배도 다리도 입장권도 없습니다. 해변에서 그냥 걸어 들어갔다가 걸어 나오면 됩니다.

시간을 들일 만한 이유는 걷는 것 자체가 아니라 짧은 코스 하나에 들어 있는 밀도에 있습니다. 부산시 관광포털은 해안 산책로를 950m 정도로 소개하며, 등산이라기보다 하루를 정리하며 걷기 좋은 공간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950m 안에 하얀 등대, 인어상, 광안대교와 마린시티가 한 화면에 들어오는 전망 지점,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건물, 그리고 해운대라는 이름이 시작된 세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모여 있습니다.

처음 부산에 오는 사람에게는 일정에 가장 싸게 더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이미 계획에 있다면 동백섬에 드는 비용은 45분과 편한 신발 한 켤레뿐입니다.

가는 방법

지하철 2호선에서 두 역이 쓰입니다. 어느 쪽을 고르느냐에 따라 먼저 보는 풍경이 달라집니다. 해운대역에서는 5번 출구로 나와 해변으로 내려간 뒤 오른쪽, 서쪽으로 걸으면 됩니다. 해변 길이가 1.5km 정도라 소나무가 시작되는 끝까지 15~20분 봅니다. 동백역에서는 1번 출구가 곶의 반대편, 더베이101을 지나 마린시티를 마주 보는 쪽으로 이어집니다. 부산시 관광포털은 동백역 1번 출구에서 섬까지 도보 20분 안팎, 누리마루 APEC하우스까지 약 14분으로 안내합니다.

버스는 139·307·1003번이 공원 입구 근처에 섭니다. 해운대역에서 택시를 타면 5분 남짓이고 보통 기본요금 안에서 끝납니다. 부산시가 고시한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4,800원입니다. 기사님께는 '동백섬'이라고만 말해도 통합니다. 동백공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지하철로 왔다면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출발방법소요 시간
2호선 해운대역 5번 출구해변으로 내려가 서쪽으로 걷기15~20분
2호선 동백역 1번 출구더베이101을 지나 남쪽으로섬까지 약 20분
2호선 동백역 1번 출구같은 길로 계속누리마루까지 약 14분
해운대 일대버스 139·307·1003번공원 입구 부근 하차
해운대역택시5분 남짓, 대개 기본요금 4,800원

실제로 걸어 보면

주 산책로는 바다 쪽 데크입니다. 난간이 있고 대부분 평탄하며 완만한 오르내림이 몇 군데 있습니다. 신발을 가리지 않는 길입니다. 짧은 출렁다리 구간이 하나 있는데, 부산시 소개에도 비교적 짧고 안전한 구간으로 적혀 있습니다. 출렁다리가 부담스러운 분이라면 알아 둘 만합니다.

사진이 가장 많이 찍히는 곳은 세 군데입니다. 1989년에 만든 인어상은 이 고장의 왕에게 시집와 두고 온 고향 쪽 바다를 바라보았다는 황옥공주 설화에서 나왔습니다. 하얀 등대는 곶의 끝을 표시합니다. 그 사이에 누리마루와 광안대교가 함께 잡히는 전망 지점이 있는데, 이 섬에서 가장 많이 복제된 장면이면서 드물게도 실제로 봐도 사진과 비슷합니다.

데크에서 갈라져 소나무 숲 안쪽으로 오르는 길은 최치원 동상과 새김 바위로 이어집니다. 이쪽에는 계단과 경사가 있으니, 평탄한 쪽만 원한다면 해안 데크만 따라 걸어도 됩니다. 역사를 놓칠 뿐 풍경은 그대로입니다. 곶 안쪽에는 웨스틴조선 부산의 부지가 있고 공용 산책로는 그 바깥을 돌아 나갑니다. 길이 호텔 입구를 비껴 도는 것처럼 보여도 제대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

곶 끝 쪽의 유리와 목재 건물은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위해 지었습니다. 1차 정상회의는 11월 18일 벡스코에서, 2차 회의는 이튿날 오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이름은 약자가 아니라 우리말입니다. '누리'는 세상, '마루'는 정상이나 산마루를 뜻하니, 세계 정상들이 모인 자리라는 뜻입니다.

매일 09:00~18:00 개방하고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달 첫째 월요일에 쉽니다. 주소는 동백로 116, 문의는 051-743-1974입니다. 산책로 위에 바로 서 있으니 따로 계획할 것은 첫째 월요일을 피하는 것 하나뿐입니다. 건물이 닫혀도 산책로는 열려 있습니다.

안에는 회의장이 그대로 남아 있고 정상회의와 건물 자체에 대한 전시가 있습니다. 지붕 형태는 한국 전통 정자에서 가져왔습니다. 30분이면 여유롭게 보고, 테라스 전망은 이 도시의 유료 전망대 상당수보다 낫습니다.

참고하세요: 관람시간과 휴관일은 바뀔 수 있고, 공식 행사로 임시 휴관하기도 합니다. 이 건물만 보려고 일부러 간다면 부산시 누리마루 홈페이지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해운대라는 이름이 시작된 바위

바닷가 바위에 세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海雲臺입니다. 이 글자는 신라 말 학자 최치원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의 자가 '바다 구름'이라는 뜻의 해운(海雲)이었습니다. 가야산으로 가던 길에 이곳의 바다와 구름과 달에 반해 대(臺)를 쌓고 바위에 자신의 자를 새겼다는 이야기이고, 그 뒤로 이 일대를 해운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부산광역시는 1999년 3월 9일 이 새김을 기념물 제45호로 지정했고, 2014년 9월 3일 명칭을 '해운대 석각'으로 바꾸었습니다. 실제로 최치원의 글씨인지는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으며 국가유산 기록도 그 점을 조심스럽게 적고 있습니다. 다만 오래된 것은 분명합니다. 고려 말 문인 정포의 시에 이미 대는 사라지고 해운이라는 이름만 남았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가까운 솔숲에는 최치원 동상이 서 있습니다. 둘 다 해안 데크에서 5분이면 다녀올 수 있고, 이 산책이 단순한 바닷가 걷기 이상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제 가면 좋은가, 그리고 밤의 동백섬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가 좋습니다. 데크는 그늘이 없어서 7~8월 한낮의 나무데크 위는 꽤 괴롭습니다. 계절별 이야기는 날씨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따로 전략이랄 것이 없습니다.

해가 지면 성격이 달라집니다. 부산시의 공식 야경 코스에는 동백역 쪽 섬 입구에 있는 더베이101이 들어 있습니다. 물 건너 마린시티의 불 켜진 고층 건물을 정면으로 마주 보는 자리입니다. 해운대 쪽에서 데크를 걸어 해 질 무렵 그쪽으로 나오면, 45분짜리 산책이 그날 저녁 가장 좋은 한 시간이 됩니다. 길에 조명은 있지만 밝지는 않아서, 숲 안쪽 길을 걸을 생각이라면 휴대폰 불빛이 도움이 됩니다.

섬 이름이 된 동백꽃은 겨울과 이른 봄에 핍니다. 데크가 가장 한산한 때이기도 합니다. 이 산책이 관광 코스가 아니라 동네 길처럼 느껴지는 유일한 시기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것들

  • 블루라인파크와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해변열차는 해운대해수욕장 반대편인 동쪽 끝 미포에서 출발하고, 모래사장을 따라 30분쯤 걸어가야 합니다
  • 곶 안에는 편의점이 없습니다. 물은 해변 쪽이나 더베이101 근처에서 미리 사세요
  • 매달 첫째 월요일에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만 닫습니다. 산책로와 등대, 석각은 그대로 열려 있습니다
  • 따로 나들이를 잡기보다 해운대 일정의 연장으로 보세요. 둘을 합치면 여유로운 반나절이 됩니다
  • 태종대가 생각보다 많이 걷는 곳이었다면, 이곳은 비슷한 보상을 주는 평탄한 대안입니다
  • 해안 데크는 편한 운동화면 충분하고, 석각으로 오르는 안쪽 길에는 계단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동백섬에는 어떻게 가나요?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5번 출구로 나와 해변을 따라 서쪽으로 15~20분 걸으면 됩니다. 동백역 1번 출구도 입구로 이어지며 도보 20분 안팎,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는 더 가깝습니다. 버스는 139·307·1003번이 입구 근처에 서고, 해운대역에서 택시로는 5분 남짓, 기본요금 4,800원 안에서 끝나는 거리입니다.

동백섬 산책은 얼마나 걸리나요?

해안 산책로가 약 950m이고 여유롭게 걸어 30~45분입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 들어간다면 30분을, 최치원 동상과 석각까지 보려면 5분을 더하면 됩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무료인가요? 언제 여나요?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일 09:00~18:00에 엽니다. 매달 첫째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동백로 116, 산책로 바로 위에 있어서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관람시간은 바뀔 수 있고 공식 행사로 임시 휴관하기도 합니다.

동백섬은 걷기 쉬운가요?

네. 바다 쪽 데크는 난간이 있고 대부분 평탄하며 포장돼 있습니다. 짧은 출렁다리 구간이 하나 있는데 부산시 소개에도 비교적 짧고 안전한 구간으로 적혀 있습니다. 편한 운동화면 충분합니다. 석각으로 오르는 안쪽 길에는 계단이 있으니, 평탄한 쪽만 원하면 해안 데크만 따라 걸으세요.

동백섬의 새김 바위는 무엇인가요?

바닷가 바위에 새겨진 세 글자 海雲臺입니다. 자가 해운이었던 신라 학자 최치원의 것으로 전해지고, 해운대라는 지명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부산광역시가 1999년 기념물 제45호로 지정했고 2014년에 '해운대 석각'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밤에 가도 좋은가요?

부산에서 손꼽을 만한 무료 야간 산책 코스입니다. 동백역 쪽 입구의 더베이101은 마린시티의 불 켜진 고층 건물을 마주 보는 자리이고 부산시 공식 야경 코스에도 들어 있습니다. 데크에 조명은 있지만 밝지 않아서, 숲 안쪽 길을 걸을 계획이라면 휴대폰 불빛을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