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이런 분께
하루가 비는 일정, 경유 여행, 크루즈 기항
거점
남포동이나 자갈치. 아래 코스는 전부 지하철 1호선 위에 있습니다
걷는 양
보통. 다만 마을 한 곳이 거의 전부 계단입니다
주의
자갈치시장은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 국제시장은 첫째·셋째 일요일 휴무
비용
교통비와 입장료는 몇천 원 수준. 돈은 전부 음식에 씁니다
이번엔 빠짐
해운대와 광안리. 양쪽을 다 보려면 2일 코스를 보세요

왜 하루는 한쪽에만 머무는가

부산은 촘촘한 도시가 아니라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도시입니다. 원도심인 남포동·자갈치·감천은 서쪽 끝에 있고, 해운대와 광안리는 동쪽 끝에 있습니다. 둘 사이를 잇는 직통 지하철 노선이 없어서, 건너가려면 환승과 편도 30~45분이 듭니다. 하루에 두 번 왕복하면 한 시간 반을 지하에서 버리는 셈입니다.

하루짜리 일정에서 원도심이 이기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밀도가 높습니다. 아래 코스 중 네 곳은 서로 걸어서 갈 거리에 있습니다. 해변처럼 날씨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울과 확실히 다른 부산이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로 일하는 수산시장, 피란민이 지은 산비탈 동네, 영화제가 시작된 골목입니다.

여기 나오는 곳은 전부 지하철 1호선 위에 있습니다. 원도심의 등뼈 같은 주황색 노선입니다. 요금은 10km까지 1,600원, 그 이상 1,800원이고, 교통카드를 쓰면 한 번에 100원을 아끼고 환승 할인도 받습니다.

출발 전에 정리해 둘 것들

  • 날짜부터 확인하세요. 자갈치시장은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 국제시장은 첫째·셋째 일요일에 쉽니다. 하루뿐인 날이 여기 걸리면 순서를 바꿔 감천을 먼저 가세요
  • 현금 3만~5만 원을 챙기세요. 시장 좌판과 포장마차는 여전히 지폐만 받고, 먹고 싶은 호떡은 대부분 가게의 카드 최소 결제액보다 쌉니다
  • 짐은 출발 전에 코인 로커에 넣으세요. 감천 계단을 가방 메고 오르는 것보다 낫습니다. 주요 지하철역과 부산역에 있습니다
  • 오를 수 있는 신발을 신으세요. 감천에는 평지로만 가는 길이 없습니다
  • 가능하면 08:30에 시작하세요. 아래 모든 곳이 11시 이후 붐비고, 수산시장은 붐비기 전이 제일 좋습니다

08:30 — 자갈치시장

자갈치는 한국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이고,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일해 왔습니다. 대략 05:00부터 22:00까지 돌아가므로 08:30에 도착한다는 것은 관광지가 아니라 평범한 일하는 아침 한가운데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1호선 자갈치역 10번 출구나 남포역 2번 출구에서 내리면 걸어서 3~5분입니다.

먼저 1층을 도세요. 살아 있는 물고기가 담긴 수조, 빠른 손으로 생선을 다듬는 사람들, 그리고 방심하면 움직이는 곰장어가 있습니다. 그다음 에스컬레이터로 옥상 전망대에 올라가세요. 대략 09:00~21:00, 무료이고 항구가 내려다보입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싼 전망이면서, 하루 일정으로 오는 사람 대부분은 있는 줄도 모릅니다.

여기서 먹겠다면 방식은 이렇습니다. 아래층 좌판에서 생선을 사고 위층 식당에서 상차림 비용을 내고 요리해 받습니다. 해 볼 가치가 있지만 90분짜리 일이고, 아침보다 저녁에 하기가 쉽습니다. 하루 일정이라면 지금은 보기만 하고, 저녁이 남으면 돌아와서 먹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참고하세요: 자갈치시장은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에 쉽니다. 주변 골목은 열려 있지만 본관 건물은 닫습니다.

10:30 — 국제시장과 BIFF광장

자갈치에서 북쪽으로 10분쯤 걸으면 국제시장입니다. 한국전쟁 뒤 피란민들의 장사 터로 열렸고, 지금은 여섯 개 구역에 1,489개가량의 점포가 있습니다. 09:00~20:00에 열고 매월 첫째·셋째 일요일에 쉽니다. 계획 없이 들어가세요. 특정 가게가 아니라 밀도가 볼거리입니다. 나올 때는 BIFF광장 쪽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BIFF광장은 옛 극장가의 보행자 거리이고, 여기서 시작한 영화제의 이름을 따 2011년 2월에 지금 이름이 되었습니다. 길거리 음식 구간이고, 앉아서 한 끼를 먹기보다 걸으며 조금씩 먹는 쪽이 맞습니다. 갈라서 씨앗을 채운 씨앗호떡, 떡볶이, 만두, 튀김 꼬치, 비빔당면이 있습니다. 한 시간을 잡고 이것을 점심으로 치세요.

자갈치,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BIFF광장까지 이 한 블록은 전부 이어진 하나의 산책입니다. 여기서는 교통편이 전혀 필요 없고, 지도를 볼 일은 빠져나갈 길을 찾을 때뿐입니다.

13:30 — 감천문화마을

감천은 오후 몫이고, 오후여야 합니다. 비탈이 향한 방향 때문에 늦은 시간의 빛이 더 좋고, 두 시간은 목표가 아니라 최소치입니다. 남포동에서 1호선으로 한 정거장, 토성역 6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사하1-1, 서구2, 서구2-2를 타고 감정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괴정역에서 온다면 6번 출구에서 사하1이나 사하1-1을 타고 같은 정류장에서 내려 5분 걷습니다.

마을을 걷는 것 자체는 무료입니다. 안내소에서 전망 지점들을 지나가게 짜인 스탬프 지도를 파는데, 동선을 잡고 싶다면 살 만합니다. 운영시간은 3~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입니다. 문이 있어서가 아니라 시설에 사람이 있는 시간이 그렇습니다.

이 코스에서 다른 어디보다 중요한 것이 둘 있습니다. 첫째, 이 집들에는 사람이 삽니다. 목소리를 낮추고, 창문 안쪽을 찍지 말고, 드론은 금지입니다. 둘째, 마을 한가운데를 계단 없이 지나가는 길은 없습니다. 계단이 어려우면 이 코스를 빼는 편이 낫습니다.

택시도 올라갑니다. 남포동에서 15분 안팎, 1만 원이 안 됩니다. 8월이거나 다리가 이미 풀렸다면 값을 합니다.

17:30 — 내려와서, 저녁

남포동으로 돌아오면 체력에 따라 저녁 선택지가 셋 있습니다.

짧은 쪽: 남포역 7번 출구에서 오르막으로 7분 거리인 용두산공원입니다. 상시 개방이고 무료입니다. 그 안에 부산타워가 있고 10:00~22:00, 발권 마감 21:30이며 유료입니다. 요금은 오래된 블로그 말고 당일에 확인하세요. 올라가지 않더라도 공원 자체가 원도심에서 해 지는 것을 보기에 가장 편한 자리입니다.

긴 쪽: 부평깡통 야시장입니다. 연중 19:30~24:00에 열리고, 같은 자리의 낮 시장과는 다른 가게들이 섭니다.

계획을 깰 만한 쪽: 아침에 건너뛴 '아래층에서 사서 위층에서 먹는' 저녁을 하러 자갈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루짜리 일정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부산다운 일입니다.

하루를 표 하나로

시간장소가는 법소요
08:30자갈치시장 + 옥상 전망대1호선 자갈치역 10번 출구1.5~2시간
10:30국제시장북쪽으로 도보 10분45분
11:30BIFF광장 — 걸으며 점심도보 5분1시간
13:30감천문화마을1호선 토성역 6번 출구, 마을버스2~3시간
17:30남포동으로 복귀마을버스 + 1호선40분
18:30용두산공원, 야시장, 또는 자갈치 저녁도보자유

같은 코스의 변형 세 가지

크루즈에서 내렸다면 쓸 수 있는 시간은 열 시간이 아니라 여섯 시간쯤입니다. 국제시장을 빼고 09:00 자갈치, 10:30 BIFF광장, 12:00 감천, 16:00 승선으로 잡으세요. 여객터미널에서 자갈치까지는 택시로 금방입니다.

비가 오면 감천은 고생스러워집니다. 계단이 미끄럽고 전망이 전부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지붕이 있는 시장으로 바꾸세요.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그리고 남포동 지하도상가를 쓰면 몇 블록은 지상으로 올라오지 않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한낮에 도착했다면 순서를 뒤집으세요. 빛이 있을 때 감천을 먼저 보고 저녁에 남포동 시장으로 내려오면 됩니다. 자갈치와 야시장은 늦게까지 열고, BIFF광장은 사실 해가 진 뒤가 더 낫습니다.

이 하루의 비용

  • 지하철: 1,600~1,800원짜리 네다섯 번에 마을버스 두 번. 하루 1만 원이 안 됩니다
  • 입장료: 자갈치와 옥상 전망대, 국제시장, 감천, 용두산공원은 모두 무료입니다. 이 코스에서 표를 사는 곳은 부산타워 전망대뿐입니다
  • 음식: 길거리 음식은 품목당 2,000~5,000원 선이고, 시장 회 저녁만이 제대로 돈이 드는 항목입니다
  • 남포동에서 감천까지 택시는 1만 원 안팎인데, 하루 중 가장 잘 쓴 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루 만에 부산을 볼 수 있나요?

한쪽은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부산은 해안을 따라 긴 도시이고 원도심과 해변 지역 사이에 직통 지하철이 없어 편도 30~45분이 듭니다. 하루 일정이라면 한쪽을 골라 거기 머무는 편이 낫고, 원도심이 더 밀도 있고 더 부산답습니다.

부산 1일 코스는 어떻게 짜면 되나요?

08:30에 아직 일하는 시간인 자갈치시장, 10:30 국제시장, 11:30쯤 BIFF광장에서 길거리 음식, 13:30부터 두세 시간 감천문화마을, 그리고 남포동으로 돌아와 용두산공원이나 야시장, 또는 회 저녁입니다. 감천 마을버스를 빼면 전부 1호선 위에 있습니다.

이 코스에서 피해야 할 날이 있나요?

자갈치시장은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 국제시장은 첫째·셋째 일요일에 쉽니다. 나머지 코스가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뿐인 날이 여기 걸린다면 감천을 먼저 가고 시장은 지나가며 보는 정도로 잡으세요.

남포동에서 감천문화마을은 어떻게 가나요?

1호선 토성역에서 6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사하1-1, 서구2, 서구2-2를 타고 감정초등학교에서 내립니다. 괴정역이라면 6번 출구에서 사하1이나 사하1-1을 타고 같은 정류장에서 내려 5분 걷습니다. 남포동에서 택시로는 15분 안팎, 1만 원이 안 됩니다.

이 1일 코스에 해운대나 광안리가 들어가나요?

들어가지 않습니다. 원도심에서 해변까지 가는 데 하루의 너무 많은 부분이 듭니다. 양쪽을 다 보고 싶다면 원도심을 1일차, 해변을 2일차로 두는 2일 코스를 보세요.

이 코스는 하루에 얼마나 드나요?

교통비는 하루 1만 원이 안 됩니다. 자갈치와 옥상 전망대, 국제시장, 감천, 용두산공원은 무료이고 부산타워 전망대만 유료입니다. 변수는 음식으로, 몇천 원짜리 길거리 음식부터 시장의 제대로 된 회 저녁까지 폭이 넓습니다.